임산부였을때는 그래도 영화도 보고 그랬는데,
이안이를 낳고 나서 부터는 정말 드라마 한편 보기도 어려워진다.
친한 언니 인스타에 아기와 함께 영화를 봤다며 사진찍어서 올라왔던게 생각이나서
언니한테 어떻게 아기와 영화관에 가서 함께 영화를 보았냐고 물어봤다.
내가 아기를 낳기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일들…ㅋㅋ
롯데시네마에서 엄마랑 아기랑 함께 볼 수 있게 상영하는 날이 있다며,
집근처 롯데시네마를 확인해 보라고 했다.
82년생 김지영 영화가 너무 보고싶었는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보기전에 용인에서 영유아를 둔 엄마들은 독감을 무료로 접종할수 있어
보건소에서 만나 예방접종을 한뒤 광교 롯데시네마로 갔다.
※ 용인사시는 영유아를 둔 어머니들은 보건소에서 독감 무료접종하세요!!
아기띠를 매고 팔뚝에 독감주사 똭!!
오랫만에 주사 맞는거라 후덜덜;;;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
하지만, 영화보고 집에오니 팔이 너무 뻐근해서 죽을뻔했다 ㅠㅠ
혹시나 사람 많을까봐 보건소를 일찍 갔다왔더니,
롯데시네마에 10시30분쯤 도착!!
롯데시네마는 롯데아울렛안에 있는데,
나는 유모차를 챙겨오지 않아서 대여를 하려고 보니,
이런, 11시에 오픈이라고 시네마가 있는 4층 빼고는 어디도 갈수 없다.
육아휴게실마저도 못가는구나….
11시 딱 되자마자 1층에서 유모차를 대여하고,
3층에 육아 휴게실에 가서 기저귀 한번 갈아주시고~
살짝 출출해서 프레즐에 레몬에이드 들고 영화관으로 고고!!
롯데시네마 광교 아울렛점은 격주로 화요일 오전 11시에
아기랑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단, 아기는 36개월 미만만 가능!!
영화 예매는 함께간 친구가 직접가서 예매를 했다.
인터넷 예매가 안되고 현장 예매만 된다는게 좀 불편하다.
아는 언니는 아기랑 엄마랑 상영관안에 기저귀대도 있고,
유모차도 함께 가져갈수 있었던것 같은데,
여기는 아무것도 없고, 유모차도 밖에 새워두고 들어가야한다.
상영하는 입구쪽에 새우는것도 아니고 ㅠㅠ
분명 듣기로는 일반영화관이랑은 다르게 너무 어둡지 않고,
소리도 좀 더 작게 상영한다 했는데,
뭐지? 시작하자마자 일반 영화관과 똑같이 불 다끄고 소리도 크다….
조리원 동기들 6명이서 갔는데,
다들 이제 5개월이 안되는 꽉찬 4개월 아기들인데,
큰소리에 놀랠까봐 걱정 걱정;;
우리 착한 이안이 영화 시작하기도 전에 내 품에서 잠이 들었다.
덕분에 처음부터 집중해서 영화를 잘 봤는데…
이런, 영화 끝나기 한시간전에 수유텀이 있어서,
미리 분유를 준비해서 다행히 울지도 안고 얌전하게 다 먹었는데,
트림을 시키려고 뒷쪽에 가서 서서 보는데,
자꾸 찡얼찡얼 거리고, 울기시작한다…
결국 밖으로 나가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했는데,
화장실에 기저기대가 없다…
뭐지? 이 어이 없는 상항은??
아기랑 엄마랑이라는 영화를 상영하면 기본적인 기저귀대를 있어야지…
직원한테 기저귀대가 없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육아휴게실로 내려가야한단다…
영화보는 도중에 내려갈수도 없고..
대여한 유모차라서 눕혀지지도 않고 ㅠㅠ
결국 조리원동기 유모차를 살짝 빌려
기저귀를 갈아주고 다시 영화관으로 들어갔는데…
너무 어두워서 올라가다 계단에서 자빠질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맘에 안들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거기다가 이안이 또 찡얼거리고,
결국 몰래 유모차를 끌고 들어와서 옆쪽에서
남은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상영끝!!
뭔가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 같은 기분…
보니깐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보이고…
난 그 슬픈 장면을 못본듯.. ㅎㅎㅎㅎ
뭐, 그래도 아기랑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게 어디냐며,
마음의 위로를 해보지만…
다른지점들은 다 있다는데, 왜 우리동내는 이런지…
여기 광교점에서 엄마와 아기를 위해 좀 더 서비스가 발전했으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광교점 말고 다른데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