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8월 16일 목요일
피렌체 날씨 아주 맑음!!
오늘은 내가 정말 이탈리아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친퀘테레!!가기로 한 날,
조이 호텔 조식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기분 좋은 아침!!
직원들도 꼼꼼하고 종류도 여러 가지 있어서 골라 먹기에도 좋았다.
거기다가 깔끔해서 보기 좋았던~
여자들은 조식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여성들만 그러려나?
친퀘테레가 생각보다 거리가 있어 아침부터 빠르게 출발해서 도착 예정이었으나,
열차 시간에 맞춰 예약을 하지 못해서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그래서 역 근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잔~ㅋㅋ
한국에서는 절대 마시지도 안는 에스프레소를 유럽에서는 종종 마시게 되었다.
이거 은근 맛나는 구만,
가격도 저렴해서 딱 좋다~ 배도 불렀는데,
에스프레소 2잔 2.2유로
친퀘테레는 인스타에서 사진을 보고 반해 꼭 가야겠다 생각했던 곳!!
나는 그냥 친퀘테레라는 역으로 바로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가는 방법이 생각보다 좀 복잡했다.
피렌체에서 기차로 2시간~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으로
라 스페치아에 가서 거기서 다시 열차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시간대마다 라 스페치아가는 시간과 가격도 다르고,
우리가 좀 더 빨리 도착하는 시간으로 골라 인당 13.8유로를 골랐다.
피렌체에서 라 스페치아 기차표 2장 27.6유로.
라 스페치아에서 도착해서 종일권과 구간권 중에
다섯 군대를 다 보고 싶은 욕심에 종일권으로 구매했다!!
종일권은 1일에 16유로, 2일에 29유로, 3일에 41유로이며,
정해진 기간 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탑승을 할 수 있는 티켓이다.
구간권은 한 구단당 요금을 지불하는 티켓으로
어른이 4유로 12세 이하 2유로, 4살 이하는 무료였다.
놀이동산에 가도 자유이용권을 이용하는 내가!!
구간 건을 이용할 수 없지 ㅋㅋㅋㅋ
친퀘테레 종일권 기차 티켓 2장 32유로.
당일치기 여행이라서 돌아가는 기차표 예매를 해야 했는데,
올 때 열차 안에 사람도 많고 오래 걸려 돌아갈 때는
두 배가량 비싸지만 좀 덜 힘든 직행 기차를 예매했다.
라 스페치아에서 피렌체 기차표 2장 54유로.
친퀘테레 열차는 그다지 크지도 작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갔던 날은 유럽인들도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앉아서 가기도 힘들고, 덥고, 미니 선풍기 없었으면 죽었을 뻔;;
오빤 사람이 많은 곳을 정말 안 좋아해서 표정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았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몬테로소 알 마레!!
몬테로소 알 마레는 이국적인 해안가 마을로 풍경이 정말 멋졌다!!
유럽인들이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수영도 하고,
태닝도 하면서 정말 즐거워 보였다.
파란 파라솔을 보니 시원해 보이고,
바닷물도 정말 깨끗해 보여서 나도 수영이 너무 하고 싶었다.
여기서 일박했으면, 했지만, 오는 길이 너무 험난해서
짐을 들고 올 자신이 없었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마나롤라
이곳에서는 석양을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앞쪽을 너무 일찍 보고 열차도 놓치고 해서, 포기하는 걸로…
배도 너무 고프고 날씨도 너무 덥고,
근처 식당에서 배를 채우기 위해,
적당한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다.
그곳에서 오징어튀김과 문어, 토마토 베이스에 파스타 3개를 시키고,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달랬다.
유럽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미니 선풍기는 필수!!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맛있게 냠냠!!
더위에 맥주를 마셨더니, 얼굴이 붉어지고 대낮부터 해롱해롱~~
오징어튀김, 문어요리, 파스타, 맥주 2잔 점심값 50유로.
내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인스타에서 봤던 그 사진에 그 장소!!
파스텔톤에 건물을 찍기 위해 산 위로 올라가서 인증샷을 찍으러 갔다.
미드에서 봤던 10대 20대들처럼 보이는 남녀들이
절벽에서 다이빙하며 노는 게 보였는데 정말 즐거워 보였다.
조금의 여유가 있었다면, 오빠도 저기서 다이빙하며 놀았을 것 같은데,
예전 여름휴가 때 놀러 갔던 태국에서 다이빙하며 즐거워했던 오빠가 떠올랐다.
날씨가 너무 더워 우리 둘은 예민해져 있었고,
그 더위를 식혀줄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근데, 은근 인종차별하는 듯한 직원에 태도…
동양인 사람들에게는 안쪽 자리로 안내하고,
친절하지 않은 태도가 왠지 그런 느낌이라 오빠에게 말했지만,
그런 것 같지 않다며 그냥 넘겨버렸다. 쳇!!
간식과 음료 27유로.
마지막으로 간 곳은
리오마조레
슬슬 해가 저물어 가고 얼른 보고 피렌체로 가는 열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서 구경하기로 했다.
또 다른 느낌에 마을,
정말 다섯 개에 마을 모두 다른 느낌이라 정말 신기했다.
오빠는 여기가 더 좋다며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해서
위로 올라가서 선셋을 배경으로 열심히 나를 사진 찍어줬다.
덕분에 예쁜 사진들도 많이 건지고~
성당도 구경하고, 골목골목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렇게 많은 사진들을 찍고 시간이 촉박해지자 급하게 다시 라 스페치아로 고고!!
근데, 갑자기 오빠가 티켓을 보더니 티켓을 잘 못 구매했다며,
피렌체로 가는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모르고 지그 우리가 있는 라 스페치아로 구매했다며,
바꿀 수 있는지 직원에게 가서 물어봤다.
나는 직원한테 가서 울먹이는 연기하고,
우리가 티켓을 잘못 구매했다 바꿔달라 얘기했지만,
안될 것 같자 오빠는 재 티켓팅하려고 하는데…
돈에 민감한 나는 다시 가서 환불을 물어보고,
직원은 이미 펀칭이 되어 안된다고 말하는 순간!!
아!! 우리가 잘못 티켓을 봤다는 걸 알았다…
이건 우리가 올 때 끊었던 티켓!!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우린 무사히 열차를 탈 수 있었고,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저녁은 맥도날드 가서 빅맥과 새로운 메뉴로 주문해서
허겁지겁 먹고 호텔로 들어가서 쉬었다.
맥도날드 17.65유로.
너무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았던 친퀘테레
다음에 가게 된다면 하루가 아닌 2박 정도는 해줘야 여유 있게 즐기고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