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8월 19일 일요일.
로마 날씨 맑음.
더 하이브 첫 조식!!
호텔에 오면 조식은 항상 기다려진다.
요기는 조식 먹는 식당이 꼭대기 층에 있어서
경치 보기도 참 좋고, 넓기도 하다~~
아직 공사가 덜 된 곳도 보이고,
저 멀리 마조레 성당도 보인다~
전망이 참 좋구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참 상쾌하고~ 하늘도 참 맑다!!
더 하이브 호텔 로비도 고급스럽더니,
조식 먹는 공간도 참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다양한 조식과 깨끗한 테이블과 의자들
각 테이블에 올려진 생화까지 참 맘에 든다.
다만 여기 직원들이 산만하고 정신이 없다.
좀 불친절한 느낌도 들고…
왠지 이 호텔 대표는 중국 사람일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에 코스는 콜로세움!!
로마 하면 딱!! 떠오르는 곳!!
한참 미드에 빠져있을 때
스파르타쿠스를 열심히 보았는데,
그 드라마에서 자주 나왔던 장소가 콜로세움이였다.
검투사들의 경기!! 웅장하고 멋있었던~
로마의 역사속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설레였던것 같다.
스파르타쿠스는 생각보다 야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놀랬던 드라마인데;;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이 넘게 걸리다보니 심심하기도하고, 뭘할까하다
요 드라마를 봤는데, 지하철 안이라서 참 민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ㅋㅋㅋ
사실 로마는 갈생각도 없고,
어딜 가야지 라는 계획도 없었는데,
다 오빠 덕분에 좋은 구경 다 한것 같다!!
역시나 8월 극성수기라서 그런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참 많다.
여름이라서 햇빛도 뜨겁고, 줄도 정말 길고,
직사광선이 정수리로 쏟어져 내리는데 저 긴 줄을 기다릴 수 없다!!
그래서 우리 똑똑한 오빤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게 검색해서
우리는 바로 콜로세움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
포로 로마노, 필라티노 언덕을 본 뒤 마지막으로 콜로세움으로 들어갔다.
콜로세움 통합 입장권 2장 24유로.
둘이서 찍은 사진이 얼마 없다며,
나름 같이 찍겠다고 찍은 사진!!
내 뒤에 오빠 있다!!
여기서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나는 이 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모양으로 핀 이나 귀걸이를 만들면 참 예쁘겠다.
로마는 신기하게도 그늘로 들어가면 참 시원했다.
나이가 20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쉬어가며 관광하지 않으면,
체력이 딸려서 너무 힘이 들었는데,
여기서는 쉬엄쉬엄 요렇게 쉬어가며 구경하니
힘들지 않게 기분 좋게 관광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오빤 빨리 오라며 먼저 앞장서서 갔지만,
난 끝까지 충분히 쉬어가며 움직였다는~
앉아서 쉬고 있지만 사실 사람 구경 중인 나~
팔라티노 언덕으로 이어지는 이 테라스를 올라가려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한참 동안 찾았다는;;
저 위에서 보는 포로 로마노의 전체 모습을 내려다보고 싶었다.
위에 올라가서 보니 왠지 모르게 횡~한 느낌도 있고,
꽤 넓고 그늘이 많이 없어서 관광하기 힘들었던;;
우리는 항상 삼각대를 챙겨가지 않아서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
사진을 같이 찍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나를 찍어주는 걸 더 좋아하는 오빠라~
하지만, 나는 함께 찍은 사진을 갖고 싶어 근처 한국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 사람에게 부탁하는 이유는 물론 편한 것도 있지만,
사진을 정말 잘 찍어준다.
덕분에 다양한 각도로 여러 장에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는~
감사합니다~
콜로세움 앞쪽에 보이는 개선문.
이 개선문이 로마시대에서 가장 오래된 개선문이라던데,
내가 보기에는 파리에서 본 개선문과 정말 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경기장 중 가장 큰 콜로세움!!
사실 안으로 들어왔을 때 너무 훼손된 모습으로 생각보다 볼 게 없어 아쉬웠다는…
그래서 밖에서 보는 게 더 멋지다는 평가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와서 보면 그 압도적인 존재감과 영화 속 장면들이 생각나니,
밖에서만 보면 서운할 듯!!
오빠는 2천 년이 넘는 건물인데 이만큼 보존했다는 게 더 경의롭다며,
참 좋아했다.
그렇게 콜로세움까지 관광을 다 끝낸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나왔는데,
체력도 딸리고, 어딜 갈 생각이 들지 않아서
호텔 들어가는 길에 피자를 테이크아웃해서 들어가서 먹기로 했다.
머시룸, 슈림프 조각피자 9.6유로.
과일, 치즈 7.95유로.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니 슬슬 졸리기도 하고
체력 보충을 위해 낮잠을 1~2시간 자고,
석양을 보기 위해 핀치오 언덕으로 출발!!
저 앞으로 보이는 쌍둥이 성당.
완전히 똑같은 건축 구조는 아니라고 하는데,
그냥 보기에는 정말 쌍둥이처럼 똑같아 보인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하마터면 석양을 놓칠뻔했다.
오빠와 내가 발이 빨라서 다행이지,
도착하자마자 해가 뉘엿뉘엿;;
언덕 위에 올라가니 비눗방울 놀이가 한창이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들 즐거워하고,
나 또한 분위기도 좋고 커다란 비눗방울이 예뻐 사진을 찍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다 보니,
뒤에서 비눗방울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더 열심히 만들어주시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뒤에 팁 박스가 보였다.
저렇게 고생하시는데,
팁을 넣어드려야지~
유럽에 와서 항상 빼먹지 않고 보는 석양.
석양은 역시 높은 곳에서 보는 게 최고!!
적당한 구름들 사이에 해가 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피렌체에서 밀켈란젤로 언덕에서 석양을 본 것도 정말 멋있었지만,
로마에 피치 오 언덕도 참 예쁘다.
좀 더 빨리 와서 즐겼으면 좋았을 것을…
느지막할 때쯤 와서 정말 아쉽다;;
그래도 비눗방울 덕분에 예쁜 사진 많이 건진 듯,
스페인 광장으로 내려가면서 사 먹은 맥주!!
맥주 2병 8유로.
한밤중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던, 스페인 광장
오드리 헵번이 스페인 계단에 앉아서 젤라또를 먹어서 유명해진 거라는데,
더 이상 이곳에서 젤라또를 먹으면 안된다는~ㅋㅋ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이 뒤로 보이고 정말 많은 계단과 가로등
오순도순 앉아서 수다를 떠는 사람들…
이렇게 로마의 분위기를 느끼며, 잠시 앉아있다가
다시 다음 장소인 트레비 분수로 가기로 했다.
로마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트레비 분수!!
역시나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다.
낮에도 사람이 많다지만 특별히 야경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왜 많은지 알 것도 같다.
하얀 대리석의 분수는 조명을 받아서 마치 신비로운 느낌이라
정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을 이뤄줄 것 같은 분위기였다.
나 역시도 동전을 던지기 위해 분수 가까이에 가서 동전을 던졌는데,
옆에 어느 외국 아저씨가 그렇게 던지면 안 되다며,
아들이 던지는 걸 보여주며, 뒤로 던지라고 알려주셔서,
뒤로 다시 던져 소원을 다시 빌었다.
알고 보니 첫 번째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두 번째 동전을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돌 수 있고,
세 번째 동전을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별을 하지만 소원이 한 개가 이루어진다는~
나는 그 이유도 모른 체 그 외국 분 덕분에 동전 두 개를 던졌다.
그럼 오빠랑 로마에 다시 오겠군!!
늦은 저녁, 나는 한식을 먹고 싶었지만,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호텔 근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시원한 생맥주와 이탈리안 피자. 그리고 치킨, 샐러드까지
테라스에 앉아서 먹으니 더 맛있었는데,
여기 직원분인지 사장님인지 너무 웃겨서~ㅋㅋ
강남스타일 노래도 불러주시고,
한국 사람 좋다고, 중국 사람은 싫다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렇게 즐겁게 저녁을 먹고 들어와 씻고 바로 뻗어버렸다는~
내일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로마에 바티칸 투어하는 날!!
저녁 피자,치킨,샐러드,맥주 – 41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