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 1개월 아기 요로감염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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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인지 계속 비가 와서 습하고 더웠던 날…
금요일 저녁 더워서 뜨거운 줄 알았던 이안이 체온을 체크하니 38도!!
체온계가 고장이 났나 해서 내 열도 체크해보고 오빠 열도 체크했지만,
정상… 그럼 이안이 열이 이렇게 높다는 건데!!

그러기에는 이안이는 열나는 거 말고는
수유텀에 맞게 밥도 잘 먹고 응가도 잘하고,
잠도 잘 자고 있는데… 왜 열이 나는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열을 내리기 위해 손수건을 물에 적셔 몸을 닦아 열을 떨어트리기 위해
밤새 닦아주었다.. 하지만 열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이안이는 내가 닦아주는 게 귀찮은지 찡찡거리며 자고…

해열제를 먹이고 싶었지만,
나는 비상약조차 구비해놓지 않았다..
정말 준비성 없는 나쁜 부모구나…
이런 일이 정말 없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내 자신에 너무 화가 났다.
그런 것 하나 체크해서 준비하지 못했다니!!

다음날 아침 소아과로 바로 가기 위해 오빠에게 빨리 가자고 했자만,
오빤 잘 먹고 잘 자는 이안이가 대수롭게 생각되지 않았는지
능기적능기적!! 집 근처에 소아과는 전화해보니 전화를 받지 않고,
오빤 직접 다녀오겠다며, 가봤더니, 휴무.. 아무래도 여름휴가 가셨나 보다.

그래서 결국 원래 가던 수지미래소아과로 갔다.
혹시 여기도 문 닫았을까 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기존 의사선생님이 아니고 주말에만 일하시는 의사분이 있어
의사만 다를 뿐, 오셔도 된다고 해서 바로 소아과로 갔다.

이안이는 아파 보이지 않고,
소아과에 도착해서도 배고프다고 징징대서 수유실에서 수유하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몸무게, 키도 체크할 정도로 멀쩡해 보였다.

진찰받기 전 열 체크를 했는데,
역시나 37.9 열이 높다…
우리 체온계가 고장 난 게 아니었다..

주말에 있는 여의사는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이유는 아기를 보는 의사인데 손톱이 너무 길고 화려한 네일에…
그 손톱으로 아기를 만져서 진찰하는게 좀 불쾌했다

손톱에 균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돌아오는 답변은…
이 시기에 아기가 열이 나면 안 된다고.
해열제도 먹으면 안 된다고,

소견서 써줄 테니 대학병원에 가셔서 검사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단지 열만 나는 건데.. 왠지 그 의사 못 믿겠다.. 다른 소아과 자가고 했지만,
오빤 그냥 대학병원으로 바로 가자고 했다.

토요일에 시간도 11시가 넘어서 혹시나 진료 못 받을까 봐
빨리 갈수 있는 방법을 검색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1동으로 1동이랑 가까운 쪽에 주차하기!
1층에서 처음 접수하는 창구로 가서 접수!! 처음이 아니라면 2층 소아청소년과 접수!!

하지만 토요일에는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했다..

소아응급실은 밖으로 나가서 맨 왼쪽에 있는데,
들어가기 전에 선별 진료소를 먼저 방문해야 한다!!
밑에 사진으로 보이는 장소에 가서 체크한 후 소아응급실로 가면 된다.

소아응급실 입구에서 응급실 보호자 목걸이를 받고 들어와 보니,
주말이라서 그런가 소아응급실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고,
깨끗한 환경이라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소아응급실이라서 그런지 노란색에 만화 캐릭터들이 가득!!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위에 모니터에 담당 의사 간호사 등등 스케줄을 체크할 수 있어 좋았다.

이안이 또 배고픈지 수유실에 가서 바로 직수!!
응급실에 올 생각 안 하고 와서 분유도 한번 먹을 거만 가져오고,
기저귀도 3개만 챙겨왔는데, 살짝 걱정이 된다…

간호사 선생님이 불러 소아과에서 써준 소견서 보여드리고,
상태 말씀드리니 소변, 피, 엑스레이 검사를 해본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다시 이안이 상태를 물어보고,
자연분만이냐 며칠에 낳았냐 몇 킬로에 낳았냐, 등등
난 자연분만에 39주 4일 4.19킬로에 혼합수유하고 있다고,
그전에는 아무 이상 없고 건강했다고..

조리원 동기 언니 말로는 요로 감염일 것 같다고 했는데,
일단 소변검사를 위해 이안이 고추에 소변 봉투를 달고,
피검사를 위한 채혈과 수액을 하려고 하는데…
정말 이때 미치는 줄 알았다.
손발을 보시더니 발에다가 혈관을 잡는데…
이안이도 엄청 울고 나도 울고 못 보겠다고 오빠가
잡아달라고 하고 난 엉엉 울었다.

다시는 경험하기 싫은…
응급실에서 아기 혈관을 잘 못 잡으면 정맥주사 팀을 불러달라고 하라는 글을 읽었는데,
다행히도 바로잡아서 넣어주셨다.. 그래도 맴 찢!!!

소아응급실 안쪽으로 침대가 몇 개 있는데,
안쪽 침대로 안내받아 거기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나중에 오후쯤 되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응급실 안쪽의 침대는 울고불고하는 아이들로 가득 찼다.
아무래도 토요일이라 진료를 안 해서 응급실로 다들 온 모양이다.

검사 결과 나오는 데 2시간쯤 걸린다고 해서
밥도 한 끼 못 먹고 나와 배고픈 우리는 응급실에서 검사 기다리다가
스벅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스벅은 응급실 옆쪽 1층에 있다. 처음엔 엔젤리너스인줄.. 스벅 간판이 없어서;;;)

그리고 계속되는 기다림..
소변검사에서 요로감염이 의심된다고 했다.
요로감염은 왜 걸린 건가요? 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 알려주세요~라고
울먹거리며 물어보자 의사선생님은 부모 잘못은 없다며,
혹시 모르니 소변줄로 깨끗한 오줌을 다시 받아 재검사한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이안이 소변줄 넣으려고 하는 찰나 바로 쉬야를.. ㅋㅋㅋ
중간 오줌을 다행히 바로 받아서 그걸로 검사한다고 하시고 가져가시고;;

소변검사할 때 기저귀를 갈아서 있는 기저귀를 다 써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편의점에서 기저귀를 판다고 해서 내려갔다.
갔더니 4, 5단계 언니 오빠들 거만 있어서 할 수 없이 4단계로 구입!!
하이웨스트 마냥 가슴까지 올려 입었는데,
너무 커서 착용을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편의점에서 하기스 매직팬티 3개짜리 3,500원 주고 산 것 같다;;)

응급실 약 6시간 만에 요로감염 판정을 받고…
우리는 입원하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입원을 결정했다…

입원실로 들어오니 환자복은 이미 우리 이안이한테는 큰 사이즈;;
병실을 보니 우리 아이처럼 어린 신생아는 보이지 않았다.
겨우 한 달 된 작고 귀여운 우리 이안이…

요로감염으로 입원했던 언니들한테 물어봐서
얼마 정도 입원하냐고 물었더니 적어도 일주일이라고…
오빤 다시 집으로 가서 기저귀랑 이것저것 챙기러 다시 집으로 가고…

엄마 맘 찢어지는지 모르고 잘 자는 우리 이안이…
사진을 보면 오른쪽 발에서 오른쪽 손으로 수액 바늘이 이동을 했는데,
자꾸 수액이 발에서 새는 바람에 다시 주사를 넣어야 했다.
이때 자꾸 혈관을 간호사분이 잘 못 찾고 몇 번 찔러서
정맥주사 팀을 불러서 해달라고 했더니..
어머니 죄송해요 저희가 정맥주사 팀이에요… 하는 바람에 민망했다;;

주말이라서 의사선생님도 검사도 할 수가 없어 항생제를 맞으며 보내고,
밤새 이안이가 울고 잠을 안 자는 통에 병실 사람들한테 은근 눈치가 보이고
일 인실이 아닌 이상 병실이라서 씻는 것도 불편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월요일에 바로 초음파 소변 검사를 바로 진행하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아 바로 퇴원할 수 있냐고 물어보자
배양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봐야 한다고 해서;;
검사를 기다리기로 했다.

환자가 착용하는 팔찌인데 우리 이안이는 신생아라 맞지 않아 내가 착용!!
저걸로 출입이 가능했다.

우리 이안이 병실에서 수유 양 절대 줄지 않고;;
응가도 정말 잘 싸고, 잘 놀고~ 잘 울고~ 잘 자고~

그 담날 검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상 없다는 소견을 듣고,
먹는 약으로 처방받아서 퇴원을 하기로 했다!!

병원비가 많이 나올까 봐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적게 나와 놀랬다.
그래도 토요일에 들어와서 화요일에 나가는 거라 3박 4일인데…
병원밥을 안 먹었다고 해도…
10만원도 안되는 병원비에 정말 감사했다는!!

집에 와서 항상제를 먹이고 있는데,
우리 이안이는 먹는 거면 다 좋은 건지 정말 잘 먹는다~

​처음에 간 미래수지소아과는 주말에는 절대 가지 말라야지라는 생각과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과 병실 의사선생님들과 간호사분들 너무 친절해서 진짜 감동했다.
아주대병원도 가깝지만 응급한 일이 있으면 이쪽으로 와야지라는 생각..하다가
절대 그런일이 또 없기를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아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간다면!!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가는걸 추천!!

다시 느끼는 거지만 건강이 최고다

Last updated on: 2020-06-04, 오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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